목표 160만달러엔 많이 부족
절반이상이 한인은행에 집중
OC한인회(회장 잔 안)가 한인종합회관 건립기금 캠페인을 시작한 3월8일 이후 총 2만2,822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한인회가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주동포 후원재단 이민휘 회장의 2,000달러 기부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총 30여 단체와 개인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중앙은행이 가장 많은 5,000달러를 기부했고, 10달러의 정성을 보탠 할머니도 있었다. 다섯 차례 가두모금(사진)을 통해서도 약 2,000달러를 모았다.
2만달러도 적은 돈이 아니지만 목표액인 160만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동안 모은 돈의 절반 가까운 1만500달러가 US메트로뱅크, 윌셔은행, 신한은행, 중앙은행, 우리은행 등 한인은행에 집중된 점 역시 긍정적이지 못하다.
한인회는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동포 1인당 10달러 보내기 운동’(100만달러), 특별, 명예회원 제도(20만달러), 한인회 행사 때 한인기관·단체의 후원(20만달러), 기업체 성금(20만달러) 등을 통해 160만달러를 모은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머지는 주정부 예산 30만달러, 해외동포재단 지원금 30만달러, 한인회 자산 90만달러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을 제외한 대형 한인사업체, 한국 대기업 지사의 도네이션은 전무한 실정이다. ‘동포 1인당 10달러 보내기 운동’을 통해 100만달러를 모으려면 한인 10만명이 후원금을 보내와야 하는데 비현실적이다. 2달 동안 성금을 낸 개인은 한인회 관계자를 포함해 19명에 불과하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교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OC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한기홍)와 목사회(회장 엄영민)가 동참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5월7일 현재 실제로 기금후원을 한 교회는 한 곳도 없다.
한인회는 각계각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2명의 상임고문, 33명의 고문, 10명의 자문위원, 6명의 실행위원 등 무려 61명으로 구성된 한인종합회관 건축기금 모금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인종합회관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명분’과 함께 기부금을 낸 한인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영구히 보관하겠다는 ‘실리’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골프대회 참가자도 동판에 이름을 남겨주겠다는 당근까지 내놓았지만, 한인사회의 동참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한인회는 7,350스퀘어피트 면적에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 규모의 종합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한인회관, 청소년회관, 회의실, 각 단체 사무실, 교육 훈련원, 세미나 룸, 노인 상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714)530-4810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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