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배를 타고 왔지만 이제는 (아시안) 모두가 같은 배 안에 있습니다.”
고홍주(사진 . 미국명 헤럴드 고) 예일대 법대학장은 아태계 문화의 달을 맞아 23일 열린 강연회에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가져야 할 공동체 의식을 이와 같이 비유했다.
의회 도서관 제임스 매디슨 메모리얼 빌딩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고 학장은 1854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예일대학을 졸업한 중국계 영 윙 씨의 생애를 모범적인 삶의 예로 들면서 ‘백인 세계에서의 황인종’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고 학장은 영 윙 씨의 삶을 선택, 희망, 책임, 성취 등 4가지 요소로 묘사하며 미 주류 사회에서의 아시안의 삶의 의미와 생활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고 학장은 어려서부터 서로 다른 두 문화를 체험하며 어디에도 정확히 소속되어 있지 못했던 윙 씨가 대학을 졸업한 후 이 사회에 대한 희망을 보고 미국에 정착하고자 한 결심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윙 씨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거론하며 “성공적인 아시아인으로서의 삶은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를 위한 책무와 본분을 다하는 것”이란 점도 지적했다.
이어 고 학장은 왕 씨가 지금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소장 도서들을 예일대학에 기증했으며 여러 사회단체를 조직하고 이끈 사회지도자로서의 활동과 업적은 오늘날 많은 아시아계미국인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학장은 결론적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하나의 단일체로 결속을 이룬다는 것은 미국의 도덕적 힘의 바탕이 되며 더 나아가 세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저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토의 시간에 차별이 없는 동등한 대우에 관해 질문을 받은 고 학장은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는 개선돼 왔으며 지금도 나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 학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무부의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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