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아바라가 수거해온 TV세트를 헌팅턴비치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센터 안으로 운반하고 있다.
2009년 HD방송 하면 브라운관 TV 대량 폐기
납 등 유해금속 가득… 토양·수질 오염 우려
고화질 TV (HDTV)가 날개돋친 듯 팔리면서 구형 브라운관 TV들이 대량으로 폐기돼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새로운 전자제품이 개발되고 갈수록 성능이 더 좋아지면서 아이파드, 프린터 등 일명 ‘전자 쓰레기’(e-waste)들이 급증,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제품 가운데 랩탑, 셀폰, 컴퓨터 경우 소비자들은 업그레이된 새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이제까지 써오던 것을 폐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비해 TV를 버리는 사례는 훨씬 드믈다. 다른 방에 갖다 놓고 보거나 게임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TV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2009년부터는 고화질이 아닌 구형 TV들은 HD방송 전환 박스를 달지 않을 경우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TV 쓰레기가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최신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미국에 있는 TV수는 가구당 평균 2.5개인 총 2억6,800만개에 이른다. 더구나 브라운관 TV는 브라운관 안에 생기는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납을 씌운 유리를 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있어 평균 4파운드의 납이 들어 있으며 회로판에 있는 카드뮴, 스위치에 사용되는 수은, 플래스틱 케이스에 쓰이는 브롬 등 유해물질 덩어리가 쓰레기 매립지에 그냥 버려지면 지하수 원으로 스며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주정부는 브라운관 TV를 쓰레기 매립지에서 처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05년 이후 브라운관 TV에 6~10달러의 처분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미네소타의 경우 지난달 법을 더 엄격하게 강화, 판매 전자제품 무게의 60~80%를 리사이클 하도록 제조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전자산업 단체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9%가 헌 전자제품을 다른 생활 쓰레기들과 함께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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