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무방비’우려
온라인서 방대한 개인 데이터베이스 축적
기업체서 신입사원의 신원조사 할 수준
‘정보화 시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방대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에 따라 무차별한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은 구글 검색란에 개인 이름을 입력시키는 간단한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해당자의 신상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구글은 각종 블로그나 마이스페이스 닷컴 등 온라인 사교 사이트 등지에서 끊임없이 개인정보를 추적해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고 있어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신상 정보도 깜짝 놀랄 만큼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다.
이젠 기업체들까지 구글을 이용해 입사 지원자에 대한 간단한 신원 검색을 할 정도다. 이런 위세를 몰아 google은 ‘(개인)정보 검색을 하다’는 뜻을 지닌 동사로 버젓이 사전에 편입됐다.
그러나 구글의 이같은 개인정보 검색기능은 유용하기도 하지만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구글 최고 경영자 에릭 슈미트는 최근 정밀한 인터넷 추적기술과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개인에 대한 정보화 작업이 더욱 깊숙이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글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부인이 설립한 생명공학기업 ‘23andMe’에 지난해 200만파운드를 투자, 개인의 유전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온라인 광고업체인 더블클릭을 31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네티즌들이 방문한 사이트들을 추적해 이들의 행태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드러난 개인 신상정보와 유전 정보의 결합은 온라인 사용자의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종합적 정보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에 대한 조작과 조정이 가능해진다는 결론이다.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은 인터넷 추적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의 분석으로 암암리에 인권이 실질적으로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개인 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구글의 사업 확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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