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FP=연합뉴스) `여자친구 특혜’ 의혹으로 사임을 발표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28일 이번 사안에 대한 여론의 감정이 통제불능이었기 때문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이날 방송된 영국 BBC월드서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세계은행) 이사회가 내가 정직하게 처신했고 윤리적으로 행동했다는 점을 인정해줘서 기쁘다면서 당시 여론의 감정이 과열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성취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과의 관계, 전.현직 세계은행 직원들의 사임 압박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런 일은 세계은행보다는 언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고 직답을 피하면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재임 2년간 거둔 성과가 자랑스럽고 후회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후임이 미국인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 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은행 조직 내부에서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키워주기 위한 좀 더 일치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세계은행에 근무하던 여자 친구 사하 리자를 미 국무부로 파견토록 조치하면서 리자를 승진시키고 연봉도 2배 가량 인상토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에 시달리다 오는 6월30일 사임하겠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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