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LA올땐 왜 빠를까?… 시속 200km이상의 ‘제트기류’때문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갈 때는 13시간이 소요되지만 인천에서 LA로 올 때는 이보다 2시간이나 적은 11시간이면 된다.
이처럼 같은 노선이지만 편도 노선 비행시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대류권 상층고도에 존재하는 시속 200∼300㎞의 바람 때문인데 이를 제트기류(jet stream)라고 부른다.
제트기류는 북극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아주 빠른 바람으로 길이 수천㎞, 폭 수백㎞, 두께 수㎞, 초속 25m 이상이며 강물과 같이 물결모양을 이루는 공기의 강한 흐름을 일컫는다.
제트기류는 항공기 운항에 많은 영향을 준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날아가는 고도(순항고도)는 보통 고도 9∼13㎞로 제트기류가 흐르는 대류권 계면의 높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제트기류는 편서풍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동쪽인 미국으로 갈 때는 항공기 뒤쪽에서 바람을 받아 예정시간보다 빨리 갈 수 있고 또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반면 항공기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갈 때 제트기류를 만나면 강한 맞바람을 헤치면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고 연료도 더 많이 소모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LA발 인천행은 항공용 기름이 8만5,112달러가 소요되지만 인천발 LA행 항공용 기름은 이보다 1만5,040달러나 적은 7만72달러면 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항공기가 뜨기 전에 출발 공항에서부터 도착 공항까지의 항공로 사이에 제트기류상 황이 어떤지 등에 관한 정보를 비롯, 각종 기상정보를 파악한 후 운행하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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