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의 주거지역에 상점의 재개업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메리 팻 클락 시의원은 주거지역에 문닫은 점포 공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클락 의원은 “다수의 주거지역에서 변화된 것이 많다”며 “거리 한켠의 코너 스토어들이 마약 거래, 도박, 부랑아 배회 등의 중심 장소가 돼 커뮤니티를 해치고 있다”고 법안 상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법안은 여러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투스카니-캔터버리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급 주택가 가운데 한 민간단체가 입주하는 것을 저지했다. 또 레이크 몬테벨로 인근 지역에서는 칠톤 스트릿상의 작은 그로서리 가게가 재개업하는 것을 막으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코너 스토어들이 지역 경제나 개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범죄자들을 불러 모으거나 마약 관련 용품의 판매처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개발업자들과 함께 빈 점포를 주택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인구밀집 지역에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찰스 빌리지, 웨이벌리, 켄톤, 펠스포인트 등의 건물주들은 1층을 비워두는 한 2, 3층은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지역에는 1층은 점포이고 2, 3층은 가족들이 구조하는 로우하우스들이 많다.
클락은 1981년 메모리얼 스테디엄 인근의 주택주들이 경기가 열리는 날의 인파를 대상으로 하는 상점을 열려고 했을 때 이들을 지원하는 예외 법안을 상정한 바 있어 이번에는 입장이 바뀐 셈이다.
이와 달리 펠스 포인트 지역 등의 상인들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인들은 빈 점포에 새로운 업소가 들어서는 게 지역 발전에 중요하다면서, 클락의 법안은 대상을 그로서리 스토어로 한정하거나 커피샵이나 미용실 등은 제외하는 등 보다 제한 업종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법안이 일부 지역에는 유효할 수 있지만 시 전역에 모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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