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담아 미래에 대한 용기와 비전을 심어주는 가슴 따뜻한 책이 뉴욕 한인에 의해 최근 새로 출간됐다.
지난 1998년 ‘문예연구’의 수필부분 우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던 이규용씨가 1996년 선보인 첫 작품 ‘맨해튼의 호박넝쿨’에 이어 10여년 만에 ‘아들아,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영문제목: A Loving Father’s Bequest to His Child, 출판사: 조이웍스)’는 제목으로 지난 달 두 번째 작품을 발표했다.
고교를 졸업한 외동아들이 타주 대학에 진학하던 4년 전부터 최근까지 아들과 실제로 주고받은 e-메일과 편지 등을 포함, 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편지형식에 담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구절마다 깊은 아버지의 사랑이 흠뻑 담겨 있다.이씨는 “방황하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바라보며 아들이 물질을 쫓기보다는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고 고독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베푸는 삶을 살아가며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맨하탄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이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글쓰기 작업을 해왔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지기까지 지난 4년여의 세월 동안 기도 없이는 단 한 줄의 글도 전혀 쓸 수 없었다고. 이씨는 “아무리 허물 많고 부족한 부모라도 자녀에게만은 무엇이든 최고의 것으로 채워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모두 한결 같을 것”이라며 자신은 그저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도구로 쓰여진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자녀들에게는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 책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용기를 얻는 길라잡이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조국을 잊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대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는 이씨의 아들(23세)은 “평소에도 자주 사랑을 표현하는 아버지지만 책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한결 더 깊이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들아~’는 지난 주 한국에서 한글판이 먼저 출간돼 교보, 영풍 등 전국의 대형서점에서 일제히 선보인 상태다. 이씨는 한국어가 서툰 1.5·2세들을 위한 영문판 출간도 준비 중에 있으며 현재 영문번역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북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수학교사로 재직하다 미국에 이주, 의류업체를 경영하며 배링튼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고 동시에 꾸준한 작품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아들아~‘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7월15일 오후 6시 뉴저지연합교회(담임목사 나구용)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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