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국이 운영하는 구치소가 인권보호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발생한 북버지니아 거주 한인여성의 사망 사건이 언급되고 있다.
솔트레이크 트리뷴지는 ‘미국은 수감자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4일자 기사에서 지난해 9월 사망한 김 모(사망당시 60세) 여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민국 구치소의 인권 무시 상황을 고발했다.
김 여인은 지난해 8월 워싱턴DC에서 실시된 매춘 단속 때 불법체류자로 체포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이민국 수용센터로 보내졌다가 췌장암 치료를 요구했으나 치료를 받지 못한채 지내다가 수감 20여일만에 의식불명에 빠져 숨진 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여인의 사망을 계기로 최근에는 UN 실사단이 이민국 구치소의 인권보호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인종차별, 육체적, 성적 폭행 등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출옥 일자도 정해져 있지 않는 등 일반 범죄자들을 수감하는 형무소보다도 더욱 열악했다.
실사에 참여했던 UN의 한 관계자는 이민국 구치소의 상황에 대해 “신뢰할 수 없고 외부에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이민국 구치소에는 또 다른 숨겨진 세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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