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저스틴 에넹(오른쪽)과 패자 비너스 윌리엄스가 경기가 끝난 뒤 네트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페더러도 준결 안착
서리나 윌리엄스까지 탈락, 미국선수가 프렌치오픈에서 전멸했다.
이번 메이저대회에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선수였던 서리나(세계랭킹 8위)는 5일 파리 외곽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에넹(1위·벨기에)에게 1-3(5-7 6-1 1-6 2-6)으로 패해 여자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단식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타미 로브레도(9위·스페인)을 3-1(7-5 1-6 6-1 6-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무실세트 연승 기록은 ‘11’에서 멈췄다.
호주오픈 우승자 서리나는 첫 서브와 네트 접근 작전에서 밀렸다. 에넹이 첫 서브에서 포인트를 따내는 득점률에서 85%를 기록한 반면 서리나는 60%에 그쳤다. 서리나는 네트 플레이 득점 성공률에서도 36% 대 63%로 밀렸다.
그러나 세르비아 낭자군의 거침없는 스트로크는 이날도 계속됐다. 4위인 옐레나 얀코비치는 복병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니콜 바이디소바(10위·체코)와 준준결승에서 2-0(6-3 7-5)으로 승리, 에넹과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얀코비치는 에넹과 5번 붙었지만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달 10위에 진입한 세르비아의 2인자 애나 이바노비치(7위)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위·러시아)를 2-1(6-0 3-6 6-1)로 꺾는 파란을 연출, 애나 차크베다지(9위)를 2-0(6-3 6-4)으로 따돌린 마리아 샤라포바(2위.이상 러시아)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둘 다 이 대회 4강에 처음 진출했고 상대 전적에서도 1승1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가 로브레도 상대 전승기록을 가볍게 ‘8’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 1월 호주오픈부터 이어오던 무실세트 연승 행진은 ‘11’에서 멈춰 잔 매켄로(미국)와 이 부문 최고 기록을 함께 나눈 것에 만족해야 했다.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기예르모 카나스(22위)를 3-0(7-5 6-4 6-4)으로 격파하고 올라온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
페더러는 8전 전승으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다비덴코가 올해 2패를 안겨준 까다로운 상대 카나스를 꺾어줘 결승진출이 훨씬 쉬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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