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 내려, 앤아룬델Co. 하락 주도
볼티모어지역의 주택가격이 지난 달 6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리스팅 정보회사인 MRIS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볼티모어시와 인근 5개 카운티의 평균 주택가격은 31만2,617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의 31만6,123달러에 비해 1.11%가 내렸다. 집값 하락은 주택 붐이 일기 전인 지난 2001년 6월의 0.08% 이래 처음이다. 당시 평균 집값은 17만3,008달러이다.
볼티모어대 제이콥 프랑스 연구소의 리차드 클린치 경제연구과장은 “하락폭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에 불과하지만 명백하게 부동산 시장은 악화되고 있다”며 “주택 매매 또한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볼티모어시와 하포드카운티의 경우 각각 7.2% 및 5.15%가 올랐지만 앤아룬델카운티는 6.75%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매매량은 전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다. 매매가 가장 크게 준 곳은 지역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앤아룬델 및 하워드 카운티였다.
이에 반해 매물은 쏟아졌다. 5월 리스팅에 오른 주택은 모두 1만8,870채로 최근 들어 가장 높았지만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은 거래량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클린치는 “지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이고, 연방군부대재배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고, 윌리엄 열만 볼티모어지역부동산협회장도 “볼티모어와 하워드카운티의 주택가격에 변화가 없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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