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위 ‘조승희 정신질환’ 의료기록도 못봐
버지니아텍 총기참사를 조사중인 자사위원회는 11일 훼어팩스 카운티 소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청문회를 갖고 범인 조승희의 정신질환 문제 및 정신질환자 치료시스템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법에 묶여 조 군의 의료기록 정보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못해 조사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열린 제3차 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은 조 군의 외래진료 기록을 요구했으나 조사위원들로부터 사생활보호법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희생자 가족들이 조사위원회 운영과 희생자 모금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조사에 참여한 한 위원도 “눈을 가리고 손을 묶은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좌절감을 나타내는 등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지난 4월 16일 버지니아텍에서 학생 27명과 교수진 5명을 사살한 뒤 자살한 조승희는 지난 2005년 한 여학생을 스토킹한 뒤 이 여학생의 신고로 정신병원에 보내졌지만 당시 의료진은 자살할 위험은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다며 외래치료를 받도록만 조치했었다.
한편 버지니아텍 희생자 가족들은 조사위원회 운영과 기금 모금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희생자 13인의 가족 대표 명의로 11일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조사위원회에 유가족 대표가 한명도 참여하지 못했으며 또 학교측이 수백만 달러의 기금 모금을 하면서 유가족들과 협의도 없이 희생자들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금으로 총 700만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팀 케인 버지니아주지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가족도 중요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조사위원회도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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