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주체전에 메릴랜드한인체육회의 불참 결정에도 불구 농구 등의 종목에서 단독 참가하기로 해 파란이 예상된다.
김현주 농구협회장은 14일 선수 11명 임원 1명 등 총 12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구 선수들은 수년간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며 호흡을 맞추고 미주체전 출전의 결의를 다져왔다”며 “참가 열정이 높아 선수들이 자비로 항공권을 구입하고, 숙소도 확보해 참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메릴랜드가 미주체전에 참가하지 않은 적이 없고, 늘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이번에 불참하게 돼 아쉽다”면서 “미주체전 참가는 메릴랜드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도 개별 참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종근 축구협회장이 지난 10일 열린 체육회 이사 및 단체장 회의에서 체육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 청년층 선수들이 참가를 희망하자 장년그룹에서 기금을 모아 출전을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준 사무총장은 “선배들이 지금까지 출전하지 않은 적이 한 차례도 없다며 참가를 권하고 있지만 체육회가 승인을 거부, 난감하다”며 “오늘 1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은 임원 5명, 장년부 15명, 청장년부 15명 총 35명의 선수단을 이미 구성한 바 있다. 만약 단독 출전할 경우 청장년팀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권도도 아직 출전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비성 한인태권도협회장은 “선발돼 훈련을 받고 있던 선수들의 실망이 커 불참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며 “체육회의 승인 없이 참가할 수는 없기에 체육회에 참가 가능 여부를 계속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체육회는 개별 참가에 대해 단호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박경식 체육회장은 “체육회 이사 및 단체장이 모여 결정한 사항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미체육회 사무처에서도 지회 승인 없는 종목별 참가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신익훈 이사장도 “체전 불참은 안타깝지만 이미 결정한 이상 일부 종목의 개별 참가 움직임은 체육계의 체제와 기강을 흩트리는 것”이라며 “체육회 승인 없이 참가할 경우 경기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축구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체육회와 축구협의 체전 불참을 강하게 성토하며 양 단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체육계 일각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체전 불참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구선수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스티브 이, 마이크 이, 신동철, 앤드류 조, 김일환, 폴 이, 패트릭 유, 김기수, 제이슨 이, 당 이, 존 위.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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