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혁을 촉구하는 희망과 염원의 목소리를 담은 ‘이민자의 꿈을 실은 대륙횡단’(Dreams Across America) 열차가 마침내 18일 워싱턴에 입성했다.
LA, 마이애미, 보스턴, 시카고 등에서 6명의 한인을 포함, 100여명의 이민자들을 실은 열차는 이날 워싱턴 DC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 서류 미비 학생들에게 합법적인 체류 신분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법안 촉구 집회에 참가했다.
연사로 나선 이은숙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사무국장은 “서류미비 학생들에게도 합법 신분의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이민 개혁법안은 앞으로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제시카 이(LA고교 재학)양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신분 때문에 진학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있어 안타깝다”며 “나처럼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앞장서서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지금까지 이산가족으로 살고 있다는 김희복 할머니(LA)는 “서류미비자라는 이유만으로 고국으로 추방,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비극은 결코 일어나선 안된다”며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이민 개혁 법안을 적극 지지하는 마음으로 이번 여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19일 백악관 앞에서 행진을 펼치는 등 공식 행사를 열며, 20일 연방의원들과 만나 공정한 이민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LA에서 출발한 앰트랙 열차에는 그 동안의 경유지인 튜산, 샌안토니오, 밀워키, 시카고 등에서 합세한 총 35명의 ‘드리머(Dreamer )’들과 15명의 스텝진이 탑승, 경유지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촉구했다.
또한 여행기간 중 드리머들의 움직임과 이민자들의 이야기, 체험담 등을 담은 동영상 및 문구 등을 실시간 웹사이트(dreamacrossamericaonline.org)상에 게재함으로써 저변의 직접적인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민자연맹의 홍정화 사무총장은 “현재 이민개혁이 꽉 막혀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차원에서 이러한 이벤트들을 한인 사회봉사단체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며 “한인들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민 법안이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제정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힘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