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뿌리 정착 위해 인내심 갖고 조직 공고히”
SD 인권연은 지난 3월 민병철 초대회장이 물러서고 최삼 회장이 취임하면서 창립 3년째에 접어들었다. 오래된 단체에 버금가는 위상을 과시하며 커뮤니티의 주목과 언론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신생단체에 너무 ‘과분한 대접’을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질투’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3개월이 흘렀다. 쉬쉬해 왔던 좋지 않은 소식이 불거졌다. ‘인권연 몸살’ ‘인권연 내부갈등 진통’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탑 기사로 언론에 보도됐다. 최삼 회장과 루시 백 이사장을 둘러싼 내부 문제가 스스로 더 이상 덮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해체론이 대두됐다.
최 회장과 백 이사장과 연관된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 간에는 다소 억울한 부문이 있을 수 있다.
또 주변서 이를 둘러싸고 진실 규명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SD 인권연은 이제 갓 두 살이 지났다. 아직은 세찬 비바람과 뜨거운 열풍에 견딜만한 나이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용비어천가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라는 대목이 나온다. 연륜과 뿌리가 깊어야 나라가 흔들리지 않고 튼튼해진다는 뜻이다. 인권연의 시급한 과제는 커뮤니티에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조직을 공고히 다지는 것이다.
최근 대두된 해체론은 진심으로 제기된 것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 커뮤니티의 기대가 있었기에 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민폐를 끼칠 바에야…”라는 심정으로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3월23일 신구회장 이취임식에는 커뮤니티 안팎으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참석, 인권연 앞날의 성숙된 발전을 기원했다. 뒤 배경에 걸린 플래카드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참여와 개혁을 통해 거듭나는 인권연’이라고. 그래나 이번에는 깊은 뿌리 정착을 위해서 거듭나는 것을 보고 싶다.
민 전 회장은 매월 정기모임을 열며 형식을 갖추어 나갔다. 이제 최 회장은 내용에 충실, 이를 잘 이끌어간다면 튼튼한 뿌리를 위한 자양분이 되리라고 믿는다. 가끔 분쟁교회에서 이해 당사자들이 교회의 존재원인인 ‘십자가’를 보지 않고 다른 요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툼이 심화되는 경우를 본다. 양쪽에 모두 일리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판단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큰 기준인 십자가를 바라 봐야 하는 것이 그 이유다.
단체에서 회원끼리 충돌이 있으면 그 단체의 목적과 커뮤니티의 책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다소 억울한 일도 그 안에서 녹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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