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한인기업 온넷, 조이맥스, CJ인터넷, NHN 등 주도
관객수 1천3백만명을 돌파, 한국영화 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된 ‘괴물’이 거둬들인 매출액은 무려 555억원. 하지만 이것도 온라인 게임에 비해서는 ‘세발의 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그 27배인 1조5천2백억원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총 매출액뿐 아니라 투자 대비 수익률 면에서도 온라인 게임은 어느 업종 못지않게 높은 수익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재고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기술력은 있지만, 미국내 유통시장에서 고전하던 과거 한국의 중소기업들과는 다른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2005년 실리콘밸리 키카(KIICA, 구 아이파크)에 입주해 온라인게임 포털 사이트 게임스캠퍼스닷컴(www.gamescampus.com)을 운영중인 온넷은 ‘샷 온라인’이라는 골프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대중적 인기를 날로 높여가고 있다.
김경만 온넷 미국법인 대표는 “미국의 컴퓨터 게임은 주로 하드코어 계열이었지만, 고속 인터넷의 대중화로 주부와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 회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년 내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온넷은 현재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들로부터 블루 칩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실제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미 성사 단계에 와있다.
실리콘밸리 키카에는 현재 온넷 외에도 CJ인터넷, 조이맥스 등의 게임 전문업체들이 상주하며, 미국내 온라인 게임의 한류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마운틴뷰에 독자적인 사무실을 운영중인 NHN USA 역시 한국에서 ‘한게임’, 일본에서 ‘한게임재팬’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던 김범수 NHN USA 대표를 중심으로 미국 진출 2년만에 게임포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게임포털 ‘이지닷컴(www.ijji.com)’을 통해 미국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NHN USA는 올해 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훈 키카 소장은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재고가 없는 온라인 게임과 같은 분야가 한국계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게임은 캐릭터의 무국적성을 이용해 인종적, 문화적 장벽을 넘을 수 있어 향후 한류열풍의 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