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지역에 한국전참전용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볼티모어 동북부에 위치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도로’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MD 43번 도로와 워더 블러바드 교차로 및 이스턴 블러버드 근처 MD 43번 도로 초입에 건립돼 있다.
이 도로는 I-695와 이스턴 블러바드 사이의 3.8마일 구간, MD 루트 43번을 확장한 도로로 2006년 10월 개통됐다. 기념조형물은 2002년 주의회가 관련 법안을 제정한 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메릴랜드지부가 기념조형물 설치를 요청, 에릭슨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가 기금마련에 나섰으며 한인사회도 참여한 바 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및 메릴랜드한인회는 25일 오전 파크빌 오크크레스트 빌리지 커뮤니티회관에서 한국전쟁 발발 57주년 기념식 및 한국전참전용사도로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윌버트 포브스 메릴랜드주 보훈부 부장관이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것을 비롯해 데이빗 맬코스키 주교통국 담당관, 찰스 리드 한국전참전용사회장, 캐더린 클라우스마이어 주상원의원, 존 사베인스 연방하원의원, 권태면 총영사가 차례로 기념사를 했다.
권 총영사는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용사들의 헌신이 있어 아직도 살아있는 전쟁”이라며, “참전한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에 한국인들과 재미동포들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 이희경 한국고전무용단이 부채춤과 장구춤을 선보였으며, 메릴랜드노인회(회장 황정순) 회원들이 아리랑춤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일부 참전용사들은 흥에 겨워 아리랑을 같이 부르기도 했다.
이어진 기념조형물 제막식에서 클라우스마이어 주상원의원은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도로와 기념조형물이 세워지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참전용사들과 아직도 한국에서 봉사하는 젊은이들을 기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80여명의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비롯 한국전 당시 통역장교로 참전한 박호설 전 한인회장과 명돈의 목사, 박종팔 메릴랜드세탁인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한기덕)가 식사를 제공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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