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공항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올 연말부터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채취해야 한다.
국토안보부 P.T. 라이트 미국방문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25일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관리들을 만나 “미국 주요 공항 10군데서 올 연말부터 외국 방문객들에 대해 디지털 장비로 10개 손가락의 지문을 채취하는 보안 절차가 시험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국장은 유럽 국가 대부분이 포함된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들도 10개 손가락으로 지문채취를 확대하는 조치를 적용받는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은 디지털 장비로 양손 인지 지문만을 찍은 뒤 얼굴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라이트 국장은 또 조만간 미국 정부는 얼굴 및 눈의 망막도 디지털 장비로 스캔하는 등 생체정보 수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국의 입국 보안강화 방침은 EU 측이 비자 없이 최대 90일 동안 미국에 머무는 게 허용되는 VWP 혜택을 27개 EU 회원국 전체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라이트 국장은 미 입국자들에 대한 데이터 수집은 자체적으로 엄격히 정한 사생활보호 규정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열손가락 지문채취’도 보통의 경우 10초 이내로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말 지문채취 확대 조치가 시험적으로 실시되는 미국의 공항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조지 부시 휴스턴 국제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등이다.
앞서 이민국은 9.11과 같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지난 2004년 1월부터 미국방문프로그램을 도입,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시 디지털 사진 촬영과 지문채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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