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박사가 1893년에 거주하던 아파트가 워싱턴 DC 빌딩 숲 사이에서 발견됐다.
워싱턴 지역 초기 한인 이민자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손상웅 목사가 확인한 이 아파트는 DC 노스웨스트 12가(1017 12th NW)에 위치한 빨간 벽돌로 된 3층짜리 건물. 당시는 서 박사가 1892년 현 조지워싱턴 의과대학의 전신인 컬럼비아 의대를 졸업하고 시내 가필드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후 의사면허를 땄던 때.
박물관에 보관된 워싱턴 DC 전화번호부를 조사하다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이란 이름을 찾아내 거주지 위치를 확인했다는 손 목사는 “전화번호부에는 서 박사가 ‘CLK’ 즉 육군의학도서관 동양서적 번역관으로 직업이 표시돼 있다”고 말했다. ‘Jaisohn’이란 영어 철자는 서재필 박사가 쓰던 방식이며 필립은 그가 미국 시민권을 받을 때 정한 미국 이름이다.
이후 서 박사는 몇 번 더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제창 박사가 저술한 한미 의학사에 의하면 1889년 컬럼비아 의대에 입학한 서 박사는 미국 의대를 졸업한 최초의 한국인이었다.
그는 이후 워싱턴 가필드 병원에서 1년간 인턴 과정을 밟았으며 미 육군 검사실을 거쳐 1894년 워싱턴에 작은 방은 얻어서 병원을 열었다. 손 목사가 찾아낸 아파트는 병원을 개업하기 전에 살았던 곳으로 추정된다.
서재필은 같은 해인 1894년 시카고 명문 가정에서 태어난 여인 암스트롱과 결혼도 하며 이듬해인 1895년 박영효를 만나 조국 사정을 듣고 난 후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