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을 이틀 앞두고 워싱턴체육회가 한인연합회의 비협조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양측이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홍일송 체육회장은 27일 정대감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 20만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연합회가 이번 체전에서는 구심적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워싱턴에 있는 모든 한인회는 체육회를 도와줬는데 연합회는 체전 모금 후원의 밤 행사나 체전 결단식 등 체육회 행사를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 회장은 “연합회는 선수단장을 체육회가 결정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면서 “선수단장 인선작업은 체육회 회장의 고유권한으로 이번에는 전·현직 체육회장회의에서 결정됐는데 연합회는 총괄단장, 상임단장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는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도 참석했다.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단체끼리의 알력 때문에 상호간 협조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인억 연합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수단장을 포함) 모든 것을 미리 정해 놓고 연합회가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회는 단체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공명철 이사장을 포함 임원들이 미주체전 성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사실 결단식도 한인연합회사무실에서 하기로 했는데 체육회에서 장소를 바꿔 노바대학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개최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는 체전 준비상황도 소개됐다. 홍 회장은 “지금까지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의 80%인 8만 달러가 워싱턴 동포사회에서 모아졌다”면서 “약간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체전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체전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워싱턴에서는 임원을 포함해 총 160여명이 파견된다.
경기는 30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폐막식은 7월 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홍 회장은 “이번 체전에는 24개 지회 중 네바다를 제외한 23개 지회가 참가한다”면서 “23개 지회에는 일부종목을 파견하는 메릴랜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체육회에서는 축구, 농구, 태권도 선수단이 파견된다.
황원균 선수단장은 체육회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체전에서 최선을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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