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클락스빌 소재 리버힐고교에 한인학생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가을학기에 12학년이 되는 권시인(다니엘 권)군과 유주은양 등 8명의 한인학생이 추진하고 있는 한인학생회는 이미 학교의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가을학기 개학과 함께 회원 공개 모집을 시작해 임원진을 갖출 예정이다.
한인학생회는 이 학교 재학생의 10%가 넘는 한인학생의 권익 대변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권군은 “학교에 코리안클럽 및 다문화클럽 등 한인 학생들의 단체가 있으나 소규모 친목 동아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흑인학생회 수준의 한인학생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4년 개교한 이 학교는 지난 2005-2006학년도에 1,409명의 학생 중 아시아계가 22%에 달하며, 이중 150여명이 한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흑인학생은 6.8%이다.
한인학생회는 다른 학생단체와 달리 아시아계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형태로 꾸려지고 있다. 학생회의 정식 명칭은 ‘아시아계 학생 성취 프로그램(Asian Student Achievement Program)’. 따라서 한인학생들이 주축이나 다른 아시아계도 받아들인다.
올해 초부터 동료 학생들과 설립 준비를 시작한 권군은 “지난 4월말 하워드카운티종합병원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헬스페어를 보고 아시아계 특히 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한인학생들이 미국사회의 다양한 리소스를 통해 보다 나은 학교생활과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양은 “한인학생회는 커뮤니티와 함께 활동을 하려 한다”며 “하워드카운티한인회의 프로그램에 참여, 커뮤니티 봉사를 하는 한편 지도력을 기르고, 학교의 연례 인터내셔널 행사를 확대하는 등 학교의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장학제도의 실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커뮤니티 장학제도를 본 따 한인사회에서도 커뮤니티 장학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어른’들을 설득, 후원을 받을 계획이다.
또 한인 청소년 문제에도 적극 대처하려 한다. 청소년 문제를 청소년의 눈으로 파악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것. 이들은 하워드한인회가 오는 11월 17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는 청소년세미나에도 적극 참여한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