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3회전에 오른 이형택이 팬들의 사인요청에 응하고 있다.
생애 첫 쾌거…카예리에 3-1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세계랭킹 51위)이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3회전 고지에 올라섰다.
28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남자딘식 2회전 경기에서 이형택은 대회 29번 시드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아구스틴 카예리를 세트스코어 3-1(7-6 6-4 6-7 6-3)로 물리치고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2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렌치오픈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이형택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바사요 아르게요를 꺾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따낸데 이어 2회전에서도 랭킹에 비해 잔디코트에선 그다지 강하지 못한 아르헨티나 선수 카예리를 만난 대진운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서브 앤 발리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이크를 8-6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이형택은 2세트도 6-4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아쉽게 내줬으나 4세트에서 무난히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형택은 3회전에서 대회 7번시드인 체코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히와 격돌한다. 베르디히는 6피트4인치의 장신선수로 파워가 뛰어나며 지난해 프렌치오픈, 윔블던,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까지 4연속 메이저에서 4회전까지 올랐고 이 대회 직전 윔블던 웜업대회로 열린 제리 웨버오픈에서 우승했을만큼 잔디코트에 강해 이형택으로선 다소 벅찬 상대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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