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마랏 사핀의 샷을 리턴하고 있다.
페더러·로딕·에넹·윌리엄스 4회전 안착
윔블던 테니스… 힝기스는 탈락 ‘작은 이변”
별다른 이변없이 대부분 강호들이 순항하던 2007 윔블던에서 대회 개막 6일만에 드디어 이변이라고 할 만한 결과들이 몇 개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진짜 우승후보들은 이날도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5연속 윔블던 타이틀을 노리는 ‘황제’ 페더러가 만만치 않은 상대로 예상했던 마랏 사핀을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했고 3번시드 앤디 로딕도 무난히 4회전에 올랐으며 여자부 탑시드 저스틴 에넹과 7번시드 서리나 윌리엄스도 각각 싱거운 승리를 거두며 4회전에 안착했다.
29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4회전에서 페더러는 사핀을 맞아 첫 두 세트를 6-1, 6-4로 가볍게 따낸 뒤 3세트에서 사핀의 저항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갔으나 결국은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잔디코트 51연승 행진을 이어간 페더러는 지난 100년동안 오직 비욘 보리만 이뤄냈던 윔블던 5연패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로딕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6-3, 6-4, 7-6으로 누르고 4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선 이번 대회 첫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하는 탑시드 에넹이 러시아의 엘레나 베스니나를 6-1, 6-3으로 눌렀고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서리나 윌리엄스도 베네수엘라의 밀라그로스 세케라를 6-1, 6-0으로 일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아멜리 모레스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에넹은 이번 대회 3게임에서 단 11게임만 내주며 파죽지세로 결승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3번시드인 옐레나 얀코비치는 루시 사파로바에 5-7,7-6, 6-2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간신히 4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나온 이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자 9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의 탈락이었다. 1997년 이 대회 챔피언인 힝기스는 이날 ‘챔피언들의 무덤’이라던 2번코트에서 미국의 로라 그랜빌에 4-6, 2-6으로 완패했다. 또 8번시드인 애나 차크베타제는 31번시드인 미샤엘라 크라이첵에게 6-7, 7-6, 2-6으로 패해 탈락했다. 미샤엘라는 1996년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인 리하르트 크라이첵의 여동생이다. 이밖에 남자부에선 5번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와 9번시드 제임스 블레이크가 각각 얀코 티사레비치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에 고배를 마시며 탑10 선수론 가장 먼저 보따리를 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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