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의 2층 내부공사가 한인건축업체들의 부실 공사로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노인센터측에 따르면 2층 공사를 맡았던 한인업체 ‘드림 디자인’이 재정압박으로 문을 닫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미 진행된 공사도 자재 및 시공 결함으로 일부 시설의 재공사가 불가피하다.
센터측은 볼티모어시에서 직접 주관해 잔여 공사를 마무리한다며, 새 건축회사가 선정되면 곧장 공사에 재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조만간 재착공되며, 기간은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모 총무는 “한인노인들을 위한 센터여서 한인업체를 찾아 공사를 맡겼는데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면서 “2층 공사 지연으로 노인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인센터 2층은 2년전인 2005년 8월 40만 달러의 공사기금을 확보, 설계회사 선정 등을 마친 다음 이듬해인 지난해초 착공에 들어가 3-4월경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계속 지연되다 7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지난 연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90%의 진척을 본 채 멈춰있다.
볼티모어시에서 파견한 건설조사관의 조사 결과 화장실, 샤워장, 주방 등이 규격이 맞지 않거나 자재 불량, 기술 미숙 등으로 모두 개조해야 한다.
남기모 총무는 “45만4,000달러의 공사비 중 40만 달러를 이미 지급했지만 남은 돈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시 조사 결과 하자가 있는 부분의 교체 공사로 13만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단 시에서 지원을 받아 공사를 마친 후 한인 업체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총무는 “한인업체가 정부 공사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선정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나게 됐다”며 “시는 마무리 공사에서 한인업체를 배제하고 있어, 한인 이미지 실추가 크다”고 우려했다.
시공을 맡은 드림디자인사는 폐업한 상태. 파트너로 참여한 윤 모씨는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하청업자들이 추가로 자재값을 계속 요구해 감당할 수 없었다”며 “노인센터를 위해서도 이쯤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최저가로 응찰한 관계로 자금압박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노인센터는 등록회원 증가에 따른 공간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비어있던 2층에 운동과 오락, 무용 및 댄스 공간인 체육관과 의무실, 샤워실, 도서관 등을 마련하는 내부공사를 추진했다.
건축비용은 시주택국에서 10만달러, 주 공공사업위에서 2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센터 노인들 및 한인사회의 후원금으로 모았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