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취업이민 수속이 전면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워싱턴지역 한인 취업이민대기자들은 충격과 허탈감 속에 빠져들었다.
취업이민 수속 5년째인 김현욱씨는 “2일부터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영주권 신청서(I-485)를 접수할 수 있다고 해 서둘러 모든 서류를 준비했는데 접수도 하기 전에 중단됐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취업이민 3순위로 남편을 통해 수속중인 이기숙씨는 “우여곡절 끝에 6년만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 변호사비를 포함, 4인 가족이 7,000여달러를 들여 서류를 준비했는데 왠 날벼락이냐”이냐며 “10월에 접수하게 되면 수천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되는데 또 어떻게 돈을 마련해야 할 지 대책이 막막하다”고 허탈해 했다.
취업이민 2순위로 지난 주 취업이민 신청서(I-140)과 함께 영주권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냈다는 김홍기씨는 “그동안 2순위는 항상 오픈돼 있었는데 2일부터는 2순위마저 모두 수속이 중단됐다니 당황스럽다”면서 “보낸 서류의 접수는 제대로 됐는지, 아니면 또다시 기다림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건지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고 애타는 심정을 드러냈다.
취업이민 정보공유 사이트인 워킹유에스(www.workingus.com)은 서버용량이 초과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예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이민변호사들도 충격과 허탈감을 드러내며 고객들의 폭주하는 문의에 응답하느라 하루종일 진땀을 뺐다.
조형진 변호사는 “수속중단 소식을 접한 고객들의 전화가 하루 종일 폭주하고 있어 응답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당초 2일 아침에 보낼 예정인 서류들을 하나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종준 변호사도 “정오무렵 국무부의 영주권수속 전면중단 소식이 알려진 뒤 전화문의가 몰려들면서 진땀을 빼고 있다”면서 “적어도 1~2주 정도는 접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예 중단돼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현준 변호사는 “7월초에 영주권수속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는 했지만 접수 첫날부터 중단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민변호사협회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니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국 변호사는 “이민귀화국에 영주권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낼 수 없어 일단 보류한 상태”라면서 “유효기간이 6개월인 신체검사 증명서, 공증이 필요한 호적등본 등은 영주권 문호가 풀리는 시점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재공증을 받아야 하는지는 담당변호사와 잘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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