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해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2007년 한미 감사 축제’에 도보로 미 대륙을 횡단한 안용민씨가 도착,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튼튼한 다리 하나에 의지해 도보 횡단에 나섰던 안용민(69, 한국 소망교회 장로)씨는 지난해 유엔의 날 10월 24일 대장정에 나서 독립기념일 축제에 맞춰 장장 253일 만에 워싱턴에 입성했다.
안 장로는 LA를 출발점으로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테네시,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리치몬드를 거쳐 워싱턴에 이르는 3,750마일(5,970km)의 대장정을 이날 마쳤다. 안 씨의 부인 박정자씨와 이용호씨가 밴을 이끌고 도보 행진 뒤를 따르며 이번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도록 도왔다.
안 장로는 도착 후 “좀 더 사랑하고 베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걸었다”며 “한미 간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돈독해져 함께 성장,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 행사를 주최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대표의장 이장연 목사)는 의회 앞 존 마셜 공원에서 안 씨 일행을 맞아 환영 및 독립 기념일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 대표의장은 “미국에 감사한다는 취지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함께 참여 해준 워싱턴 지역의 여러 교회와 단체에 고맙고 서로 감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행사 관계자를 포함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세권 대회장은 안용민 씨, 박정자씨, 이용호씨에게 도보 행진을 통해 한미 관계의 발전을 성원해 줘 감사하다며 표창장을 각각 전달했다.
축사에 나선 권태면 총영사는 “미국이 남북 전쟁과 같은 분열과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보여준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높이 존중한다”며 “남북한 통일을 앞둔 우리에게도 바로 이러한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디시 정부에서도 휀티 시장을 대신해 구수현 아태국장이 참석해 안 씨 일행을 환영하고 한미 축제를 축하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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