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거주 106세 시거스 옹
1914년부터 1919년까지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 참전군인 중 최후의 생존자로 알려진 독일출신 북가주 노병이 최후를 마쳤다. 13일 콘트라코스타타임스지에 따르면, 1차대전 참전용사인 윌리엄 시거스 옹이 지난 10일(화) 오전 숨을 거뒀다. 향년 106세.
펜실베니아주에서 살다 지난해 10월 북가주 리치몬드로 이사한 시거스 옹은 1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독일 빌헬름 2세 황제의 징집명령에 따라 17세 나이로 군인이 돼 수차례 전투에 참가했다. 징집에 거부반응을 보였던 그는 전쟁의 참혹상 등에 혐오감을 느끼고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시거스 옹에 앞서 1차대전 참전용사인 조지 존슨 옹이 지난해 8월 역시 리치몬드에서 숨진 바 있다(당시 112세). 당시 그는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가주는 물론 미국과 전세계를 통틀어 최고령 1차대전 참전 생존자로 알려졌었다. 이번에 숨진 시거스 옹은 통상 100세가 넘으면 이사를 하지 않는 상식을 깨고 105세 때인 지난해 가을 딸이 살고 있는 리치몬드로 이사, 화제가 됐었다. 이바람에 리치몬드는 채 1년도 안돼 100세 넘은 1차대전 참전용사 두 명이 기록적인 최후를 마친 장소로 남게 됐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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