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 위생국(Health Department) 직원으로 가장하고 식당을 터는 강도 사건이 두 건이나 발생, 한인 요식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해졌다.
카운티 경찰국은 12일 “40세 가량의 백인 남성이 11일 오후 1시30분 경 폴스처치의 리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타코 벨 식당에서 위생국 검사관을 자칭하며 강도 행각을 벌인 뒤 달아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보다 앞선 12시30분 경 훼어팩스의 3091 너틀리 스트리트에 소재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맥도날드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털려던 한 용의자가 범행에 실패하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발에 갈색 눈을 가진 범인은 타코 벨을 털 당시 짙은 녹색의 정장에 하얀 셔츠를 받쳐 입고 파란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며 브리프케이스와 또 하나의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 당시 범인은 35세의 스털링 거주 종업원에게 식당 내부를 보여 달라고 한 뒤 위생 상태를 조사하는 시늉을 했으며 확인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갈 것을 요청했다. 사무실에 들어간 뒤 태도가 돌변한 그는 문을 걸어 잠그고 총을 꺼내 돈을 요구했으며 돈이 없다는 것을 알자 곧 도주했다.
맥도날드에서도 범인은 온도계로 고기의 온도를 재고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지적하는 등 위생 검사관 행세를 했으나 대화 중 욕을 하는 등 그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 매니저가 신분증을 보자고 하자 꽁무니를 뺐다.
5피트 7-9인치 정도의 키에 짧게 자른 머리를 하고 고르지 못한 이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자신을 ‘샘 블랙’ 이라고 소개했으며 짙은 색깔의 양복과 하얀 셔츠, 어둔 색깔의 넥타이와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고 검은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은 타코 벨과 맥도날드에서 벌어진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건과 관련 훼어팩스 카운티 위생국은 검사관이 방문할 경우 반드시 사진이 있는 ID를 요구할 것을 당부하면서 신분증에 적힌 부서와 직위, 중앙에 있는 위생국 문장(Seal)을 확인하라고 발표했다. 또 위생국은 식품안전과 검사관은 업소 방문시 왼쪽 가슴에 수가 놓인 있는 흰색의 연구소 가운을 착용하고 있으며 보통 ‘파나소닉 터프북 랩탑’ 컴퓨터와 휴일릿 패커드 프린터를 소지하고 있으므로 참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전화 1-866-411-8477이나 703-691-2131번으로 범인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관 확인에 대한 문의는 703-691-2131번으로 할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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