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위해 삶의 현장에 뛰어든 한인 젊은이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마켓과 카페, 베이커리, 택배업소, 식당, 의류점 등 곳곳에서 땀을 흘리는 학생들은 “지금의 경험이 훗날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2학년인 심민규(20)군과 조지메이슨대 3학년인 이경민(20)양은 지난 5월부터 주말마다 훼어팩스 소재 수퍼H마트에서 용돈 과 학비 마련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주된 임무는 저녁 8시부터 새벽2시사이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때로 무거운 짐들도 척척 들어 날라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인생을 배운다’는 다부진 각오로 참아내며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심 씨는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일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다음 주 한국 갈 비행기 표를 구입하고 친구들과 보람있게 쓸 계획”이라 고 말했다.
이 씨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여름방학 내내 일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는 심 씨와 이 씨는 “여름방학이 되면 한인 친구들은 인턴으로 취업하거나 부모 일을 돕지 않으면 대부분 학교의 서머스쿨을 다닌다”면서 “주말에만 일하는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버지니아 웃브릿지에 소재한 프리덤 고교를 졸업한 이혜미(19)양은 주말이면 애난데일에 있는 ‘신라명과’로 출근한다.패션 디자이너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학원에서 기술도 익히고 있는 이 양은 경험도 쌓고 학비도 벌기위해 제과점 점원 일을 시작했다.
조만간 노바대학에 진학, 패션 공부를 위한 기본학점 따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 양은 “손님들을 위해 빙수를 만들고 빵 포장 등을 하는 서빙 일이 재미있고 보람 있다”면서 “일하는 언니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커뮤니티칼리지 학생인 길선운(21)씨는 한 택배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하루 평균 100마일을 움직이는 장거리 운전사가 됐다. 길 씨는“오피스에서 일하는 것보다 많은 곳을 돌아 다닐수 있어 재미있다”면서 “앞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싶은데 한국에서 배운 것과 실전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퍼H마트의 계승범 이사는 “학비와 용돈을 벌려는 학생들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면서 “대부분 일도 잘하고 밝고 활기찬 젊은이들의 몸짓에 손님들도 흐믓해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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