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 채집된 41개 모기그룹에서 WN양성반응
세 건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사례가 추가로 이스트베이지역에서 발견되면서 베이지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8명을 감염, 2명을 사망케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올해 콘트라코스타와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감염된 새들의 숫자는 8마리가 됐고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25마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채 발견됐으며 솔라노 카운티에서는 한 마리가 감염돼 죽었다. 지금의 추세는 예년과 비교할 때 비정상적으로 빠른 것이다.
작년 이맘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은 새들의 숫자는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95마리였으나 올해는 230마리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모기 샘플의 숫자도 65마리에서 141마리로 두배 이상 늘었다.
7월 첫째주 샌호아킨 카운티에서는 채집된 41개의 모기그룹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숫자보다 많은 것이다. 이에 샌호아킨 카운티는 위험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을 시작했으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공무원들은 주민들에게 뒤뜰에 고여있는 물을 제거하고 모기를 조심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죽은 새, 말, 닭, 다람쥐 등이 보이면 신고할 것을 권했다. 특히 다람쥐의 경우 먼거리를 이동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발견되면 그 지역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또한 건조한 겨울이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기승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 고여있는 물이 배수되지 않고 오래 머물러 있게돼 모기들에게 번식처를 쉽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미국내 처음 상륙한 곳은 1999년 뉴욕이었다. 이후 24,000여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963명이 목숨을 잃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2년 첫 감염자가 출현했으며 이후 1,700여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중 5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년 한 해 동안 278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7명이 숨졌으며 올해들어서는 4명이 감염됐으나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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