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한인 예비여고생 그레이스 나
제1회 프랑스 에비아Jr. 매스터스 골프대회에
14세 이하 미국 청소년대표로 출전
활짝 핀 골프여왕, 활짝 필 골프새싹. 15일 끝난 LPGA 제이미 파 클래식 우승자 박세리와 북가주한인 예비여고생 그레이스 나 양(사진)을 함께 묶어 편집한다면 이런 제목이 딱 어울릴 것 같다. 야무진 골프 꿈나무로 일찌기 주목받아온 나 양이 또 낭보샷을 쳤다.
오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프랑스 에비앙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회 에비앙 주니어 매스터스 골프대회에 14세 이하 미국대표팀 선수로 출전한다. 나 양은 알렉시스 톰슨(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 제시카 코다(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에린 리(워싱턴주 실버데일), 카일 로이그(플로리다주 펨브록 파인스) 양과 함께 언더14 팀USA 일원으로 발탁됐다. 이 대회는 미국 프랑스 등 각국이 남녀 5명씩 출전해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벌어진다.
최근 알라메다 링컨미들스쿨을 졸업하고 알라메다하이스쿨에 진학할 예정인 나 양은 지난해 북가주주니어골프협회(JGANC) 주최 각종 대회에서 11차례나 우승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2007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한인회 기금모금 골프대회에서 날카로운 샷감각을 과시하며 아빠엄마뻘 참가자들에게 ‘숙달된 어린 조교’역할을 톡톡히 했던 나 양은 특히 지난해 12월26일 여러 대회 우승자들이 겨루는 왕중왕전(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최연소 공동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올해는 2개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나 양은 “떨리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라며 “거기 간다고 축하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나 양이 말한 ‘도와주신 분들’이란 나 양 부모(나철균-송미숙 부부)들과 가까운 엄철기 씨와 임승현 씨로, 이들은 나 양의 미국대표 선발소식을 듣고 따스한 축하와 함께 경비에 보태쓰도록 금일봉을 전달했다. 팀USA 선수단 집결지인 뉴욕행(17일 새벽)을 하루 앞둔 16일 낮 나 양과 함께 연습장으로 향하던 아버지 나철균 씨도 “따라가고 싶어도 형편이 그래서 못가지만 이렇게 도와주시니…”라고 감사를 표했다.
7살 때 놀이골프를 했다 탁월한 재질을 보여 선수의 길을 걷게 된 나 양은 EB 나철균-송미숙 부부의 1남1녀 중 맏딸이다. 나 양의 남동생 대호(영어이름 데이빗) 군도 골프꿈나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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