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는 총 7개 팀의 원정팀이 참가, 대회 위상을 높였다. 타 지역 참가팀은 이웃의 워싱턴OB와 화랑을 비롯 필라델피아에서 신화와 청룡, 필라델피아OB, 뉴저지에서 레오니아와 버겐팀이 참가했다. 메릴랜드축구협회 소속 팀들은 원정팀이 도착하기 전인 8시부터 첫 경기를 가졌으며, 필라델피아나 뉴저지 팀들은 오전 10시 20분 첫 경기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서둘렀다 한다. 청장년부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버겐 팀의 최경찬 감독은 “장거리 이동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공동우승을 해 아쉽지만 같은 뉴저지 팀이라 기쁘다”고 흡족해 했다.
●…총24개 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과 응원에 나선 가족들까지 4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기는 헤링런 축구전용구장의 4개 경기장에서 쉴새없이 치러졌다. 무려 11개팀이 참가한 청장년부는 2개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청룡은 청장년, 장년, OB부 등 전 부별 경기에 참가했으며 오후 경기에서 회원 전원들이 동시에 경기를 치러 북적거리던 텐트가 한 때 텅 비기도 했다. 청룡 회원의 자녀인 한 아동은 팀이 골을 넣으면 대회 운영위원들 보다 먼저 달려가 성적판을 바꿔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회 내내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운 불로장수는 회원가족들이 나와 가족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권영숙 부녀회장 등 여성회원들은 “연습 경기를 비롯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한 가족처럼 모여 함께 즐기고 운동한다”며 20여 년간 지켜온 전통이라고 자랑했다. 여성회원들은 “이제는 다른 축구회 선수들도 다 식구 같다”며 “누가 다치든 안쓰럽고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구급약을 구비해 놨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모범상은 볼티모어와 불로장수 축구회가 마지막까지 선정위원회에서 각축을 벌였으나 결국 볼티모어에 돌아갔다.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변 정리 등 대회 마무리를 도운 점이 선정 사유. 볼티모어는 이번 대회에 신생 청장년부팀을 출전시켰으나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대회장에는 본보 유석희 사장이 참석, 축구협 임원들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 사장은 “지역 축구대회가 큰 규모로 짜임새 있게 진행돼 놀랍다”며 대회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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