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북송중단 배너 캠페인 KCC 손인식 목사
KCC(미주한인교회연합) 전국 간사를 맡고 있는 손인식 목사(LA 베델한인교회)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뜨거운 햇볕에 오래 서 있었던 이유만은 아닌 듯 했다. 그는 2004년부터 LA를 필두로 미주 전역과 한국에서 통곡기도회를 열어 탈북자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KCC를 탄생시켰다. LA로 이주하기 전 볼티모어에서 목회를 하기도 했던 손 목사는 필그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손형식 목사의 동생이다.
손 목사는 “2세들이 본격적으로 탈북자 구출 운동에 나선 점이 KCC 운동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국회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열린 ‘배너 캠페인’ 킥오프 행사 진행을 맡은 2세 한인 청년들의 분주한 모습이 손 목사의 말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손 목사는 “배너 캠페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2008년 북경 올림픽 개최 전까지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미국과 국제 여론에 탈북자 인권 회복의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KCC가 배너 달기와 함께 준비하고 차기 캠페인은 통곡기도회처럼 각 주요도시를 돌며 전개하는 ‘걷기대회(Walkathon)’. 수 백명이 모이는 집회 정도가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큰 행사로 계획하고 있다. 인류 보편의 이슈인 인권에 미국인들도 당연히 동감을 표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또 하나 기대를 거는 것은 탈북자 결의안이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한인사회 이슈에 늘 호의적이었던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당파에 상관 없이 많은 의원들이 지지를 해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손 목사는 “한 민족의 구출을 위해 미 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면 미 정치사에서 기록에 남을 일”이라며 “후진따오는 눈깜짝 안할지 모르지만 그 위력은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의안은 탈북자 북송을 당장 중지하고 북경 올림픽 전까지 이들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하든지, 아니면 제3국 출국을 허용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이밖에도 중국 상품 불매 운동 등 필요하다면 종류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태세여서 탈북자 인권 회복의 외침이 미주 전역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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