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를 움직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일본의 종군위안부에 대한 공식사과 및 배상 결의안 통과 운동을 주도하는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의 이동우 초대회장이 16일 워싱턴을 방문, 1990년대 초반 출범당시의 어려웠던 활동 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전 회장은 세계은행서 24년간 근무하다 퇴직을 앞둔 60세 때인 1992년 정대위를 창립, 10년간 회장(당시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건강상 이유로 현재 서옥자 2대 회장에게 인계후 2년반 전부터는 플로리다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정대위는 1992년 11월9일 워싱턴한인교회에서 열린 ‘황금주 할머니 정신대 증언과 기도의 밤’을 계기로 출범했다”면서 “당시 이 교회의 여선교회 회장으로 행사 직후 일본의 공식사과와 배상운동을 전개할 단체의 결성 필요성을 느껴 정대위를 만들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정대위 발족후 지지여론이 홍수처럼 밀려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93년 3월1일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첫 시위를 벌였다”면서 “‘94년에는 서울과 대구 등을 방문, 15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과 증언을 담은 비디오를 촬영해 한달 동안 의회앞 연합감리교회에서 전시회를 열어 정신대 문제를 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당시 비디오와 사진은 물론 정대위 활동상황을 기록한 일지를 10권 가량 보관중에 있다”고 밝힌 이 전 회장은 “초창기에는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가 가장 힘들었지만 지금은 지지 의원이 161명이나 된다고 하니 하루빨리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전 회장은 19일 오후 8시 기쁜소리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리는 일라이 로젠바움 전 법무성 특별수사국장 초청 위안부 문제 증언에 참석, ‘오늘 일본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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