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있습니다. 그 힘으로 불쌍하고 약한 탈북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십시오”
KCC 배너 캠페인이 17일 DC 국회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열리던 날 행사 전 큰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있던 한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누는 백발의 미국 노인이 있었다.
허드슨 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남북 관련 이슈가 초점이 될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이클 호로위츠 박사(사진)였다. 이날도 호로위츠 박사는 연사로 초청돼 탈북자 인권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호로위츠 박사는 “오늘은 남북 관계와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인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또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한인들은 어느 소수계 못지않게 힘이 있는 민족”이라며 탈북자 구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산권 소련에 억눌려 있던 유대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천대 받던 흑인들이 어떻게 해방될 수 있었는지 예를 들었다.
“과거 소련에 살던 유대인들이 핍박을 당할 때 유대계 미국인들이 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자 모두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지금 독립국가를 이루고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흑인들의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 대통령은 그들을 구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내 흑인들의 노력으로 인종차별(Apartheid)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남북 관계에 대한 새로운 책이 쓰여 진다면 지금 이 순간이 첫 챕터를 장식할 것입니다”
탈북자 구출에 앞장선 미주한인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호로위츠 박사는 중국에 대한 따끔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중국은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자유세계의 리더인 미국이냐, 아니면 북한을 고집하느냐는 그들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호로위츠 박사는 “아무리 독재가 강력해 보여도 인권을 갈망하는 목소리보다는 클 수 없다”며 “여러분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사람들”이라는 치하로 연설을 맺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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