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을 찾은 한 젊은 남성이 콤보음식의 원조인 짬짜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먹거리 트렌드
중식이어 냉면 등 한식에도 등장
타운 요식업소에서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는 이른바 ‘콤보 요리’가 뜨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짬짜면’식 메뉴. 중국 음식점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것이 ‘짜장면과 짬뽕’ 중 어느 것을 먹을까다. 그 해결사로 나온 메뉴가 ‘짬짜면’이다.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고민을 풀어준 아이디어 상품이다.
‘신흥루’는 한 그릇 값보다 70센트만 더 내면 두 가지를 동시에 먹을 수 있어 방문고객의 80% 정도가 망설이지 않고 이 메뉴를 선택한다고 한다. 실제로 짜장면이나 짬뽕 한 그릇의 값은 7달러 50센트, 짬짜면은 8달러 20센트다. ‘용궁’은 런치메뉴로 면, 해물, 소고기, 닭고기 등의 요리가 조금씩 섞인 다양한 콤보 코스 요리를 내놓아 요즘 들어 부쩍 손님이 증가한 상태다.
또 하나의 이색 콤보 메뉴로는 ‘비물냉면’이 있다. 더운 여름철 시원한 물냉면을 먹을까, 매콤한 비빔냉면을 먹을까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배려다.
약 3주간 비물냉면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큰가마’의 김성한 사장은 “여름철 들어 손님이 약 10% 정도 증가되었는데 그 중 20% 정도는 고민하지 않고 비물냉면을 주문한다”며 “신선한 아이템탓 인지 젊은 층으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세라 ‘와코돈까스’에서도 돈까스와 튀긴 새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안심새우’ 메뉴를 준비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의 관계자는 한 접시에 2~3종의 음식을 한꺼번에 내는 트리플 혹은 콤보 음식들이 ‘여성형 메뉴’라고 일컫기도 한다. ‘미스터피자’도 고객의 30%이상이 ‘해프&해프’로 두 가지를 섞어서 주문하며 대부분이 여성고객 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고안된 피자와 쿠키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랑프리’ 메뉴가 오는 8월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두세 가지 메뉴가 합쳐진 콤보 스타일 요리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음식의 다양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궁’의 왕덕정 사장은 “최근 소비자 외식 문화 수준이 높아졌고 한 가지 음식을 다량으로 먹는 것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을 선호 한다”며 “최근 뜨는 메뉴는 육류와 해산물을 섞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가 주류”라고 설명했다.
<권영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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