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각 아니라도 개스비만 감안해도
본전 뽑고 남는다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 급상승, 베이지역 프리어스판매 65%
개스비가 오르는 건 오늘의 문제다. 내일의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오르고 떨어지고 할 것도 없이 석유자원이 아예 동나고 있다는 것이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이에 대한 인간의 타개노력도 궤도에 올랐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수소차 천연개스차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차량이 실험단계 내지 초기 실용화단계에 들어섰다. 그중 현 단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대안이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굳이 심오한 환경생각이 아니라도, 살 때는 비싸지만 개스비가 덜 들어 결국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타산적인 계산에서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은 튼실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5년쯤 뒤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량시장을 압도하리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작성한 ‘앞으로 5년 이내에 하지 말아야 할 것’ 가운데 재래식 차량(특히 새 차) 구입이 늘 상위권에 꼽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흐름 때문일까.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올해들어 가장 많이 팔린 신차는 토요타의 프리어스(Prius,사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조사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올 1월부터 5월까지 1,627대가 팔렸다. 프리어스가 전통적 인기차종인 토요타 캠리(1,611대)나 혼다 시빅(1,504대)과 어코드(1,211대)를 앞지른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두고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아무래도 친환경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알라메다 카운티나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도 프리어스의 선전은 돋보인다. 같은 기간동안 알라메다C에서 프리어스는 혼다 시빅(1,157대)에 이어 2위(1,070대)를 기록했다. 캠리(919대)와 어코드(891대) 토요타 코롤라(862대)보다는 훨씬 많은 새 주인을 만났다. 콘트라코스타C에서는 시빅(931대) 캠리(782대)에 이어 프리어스(723대)가 3위를 달렸다. 어코드(644대)와 코롤라(637대)는 그 다음.
2000년 첫 출시된 프리어스의 상승세는 베이지역 전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5개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나 치솟았다. 올해들어 미 전역에서의 프리어스 판매량은 9만4,503대. 승용차와 트럭의 모든 차량판매의 1%를 프리어스가 차지하고 있다. 연료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공인된 프리어스는 눈요깃감 차량에서 어느덧 주종대열로 다가서고 있다. 2007년형 프리어스는 2만2,0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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