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속 수수료 인상 소식에 라티노를 중심으로 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최근 보도했다.
선지에 따르면 수수료 인상에 따른 조기 등록 폭주로 신청자들의 생활고와 이민업무 적체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예비 신청자들은 7월30일 이후 수수료가 2배 이상 인상된다는 소식에 조기 신청 러시가 일어나 대부분의 이민관련 법률사무소의 이달 업무 일정은 빼곡한 반면 8월 일정표는 텅 비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신청자는 교회나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거나 인척들에게서 돈을 빌려 수수료를 만들지만, 대다수는 서류미비로 일반 융자가 불가능한데다 가족이 있는 경우 갑작스레 많으면 수천 달러나 드는 신청료를 만들기가 힘들다. 따라서 이들은 할 수 없이 두 개의 직업을 갖고 하루 종일 일을 하거나 생활비를 줄이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또 최근 이민국의 서류적체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2004년 385만 건의 이민업무가 지연돼 있었고 이민국의 업무가 방대한 서류 심사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번 신청 폭주로 수속기간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민변호사들은 “수속기간이 5-6개월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기다리는 신청자의 입장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기간 내내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민국은 이번 인상조치로 수속기간이 전반적으로 80% 이내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라티노 커뮤니티에서는 다수가 이번 조치를 자세히 알지 못할뿐더러 인상될 수수료 마련이 막막한 실정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펠스포인트 소재 한 라틴계 이민법률사무소는 지난 넉 달간 업무가 일 년 업무와 맞먹었다며 앞으로 수수료 변경일까지 100여건 이상의 신청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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