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한인 청소년들의 도박, 마약 등 탈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라우든 카운티에 거주중인 김모 씨는 최근 크레딧 카드 납부 청구서를 보고 기절할 뻔 했다.
2천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온라인으로 빠져나가 청구서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 신용카드사의 분명한 실수로 단정한 부부는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고 여러 확인단계를 거쳐 고교생 아들이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음을 알게 됐다.
생업에 바쁜 부모가 새벽에 나가 밤늦게 돌아와 아들에게 큰 관심을 쏟지 못한 사이 ‘심심해서 우연히 접속하게 된 인터넷 도박’에 빠져 들었고 결국은 부모의 신용카드까지 몰래 빼내 사용하게 된 것.
‘심심한 방학’은 또 마약에도 노출되기 쉬워 마리화나, 코케인 등에 빠져드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감기약, 진통제 등을 과다 복용하며 마약 대용으로 사용하는 케이스도 심심찮게 늘고 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에는 지난 6월 여름방학 이후 청소년 문제, 자녀 양육 문제로 ‘어찌 하오리까’를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주 3~4통에 이르고 있다.
지난 1~6월까지 올 상반기 동안 워싱턴 가정상담소에는 자녀 양육 31건, 청소년 문제 13건, 마약 11건, 도박 3건 등이 접수됐다.
오영실 총무는 “이민가정의 여건상 부모 보호, 간섭 없이 장시간 보내는 여름방학에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이 많다”며 “가정에서 안정감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이 또래와 어울리며 대리만족을 찾게 되고 호기심 또는 친구들에게서 왕따가 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마약, 알콜 등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오 총무는 “아무리 바빠도 자녀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