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영토인 괌에 거주하는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동원한 사실이 몇 년 전 미 문서기록보관소에서 발견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
이같은 자료는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 동원 했음을 증명하는 문서가 없다”고 주장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문서여서 일본 정부가 어떤 해명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문서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강제 동원 피해 여성은 미국인인 것으로 확인돼 미 정부도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서옥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은 “백인인 위안부 피해 여성의 친척을 최근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접촉을 갖고 정확한 일본군 만행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피해 여성이 미국인이란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결의안 통과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강조했다.
미 해군이 1945년 7월28일부터 8월28일까지 일본군이 괌을 점령하고 있던 기간에 발생한 사건 재판 기록을 보고한 문서 가운데 번호 ‘NND 988083’의 문건이 초점이 되고 있는 보고서. 발견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중요성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료를 다시 검토하던 한 역사 연구가에 의해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
1941년 12월 일본군이 괌을 점령한 뒤 몇 달이 지난 다음해 2월, 괌 거주 일본 거류민 회장 시노하라와 일본군 장교 사카이는 17세이던 이 여성을 매춘에 동원하기 위해 ‘이나라한(Inarajan)’ 목장을 찾아간다. 이들은 목장에 도착해 “복종하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가족을 위협했고 이 여성은 ‘아가냐‘ 씨로 결국 이송된 사실을 재판 기록을 인용해 미 해군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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