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목사(오메가교회)
“신앙은 시력의 차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삶의 현실에서 무엇을 어디까지 얼마큼 볼 수 있는 능력 또는 지혜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앙인은 어떤 사건이나 문제 혹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현실(fact)의 문제를 꿰뚫는 지혜, 즉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골프를 처음 치는 사람은 공을 치고도 그 공이 어디로 갔는지 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골프를 오래 친 사람은 “딱”하는 공의 소리만 듣고도 공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쉽게 찾아낸다. 경험과 시력의 차이다. “공이 여기 있습니다. 그쪽이 아니라 이쪽입니다” 하고 공을 찾아 주는 자다.
믿음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내가 계산된 것만 보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현실만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믿음은 지극히 적은 겨자씨 한 알 속에서 큰 숲을 보는 통찰력(foresight)인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무궁무진한 기쁨과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현실의 절망의 장벽을 넘어서는 무한한 생명력, 파워가 믿음이라는 작은 겨자씨 속에 담겨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조각가 미켈란젤로가 하루는 큰 바위덩이 앞에서 “나는 천사를 본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미쳤군”하고 수근대었다고 한다. 그런데 잠시 후 미켈란젤로는 망치와 끌을 가지고 와서 그 바위 속에 있는 천사를 조각해 내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투박하고 울퉁불퉁한 바위라는 현실만 보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절망하기 쉽다. 그러나 바위 속에 남이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보는 것은 믿음의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창세기의 기록을 바벨론 포로기 때로 보고 있다. 바벨론 포로의 혼돈과 절망의 어둠속에서도 새로운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질서를 본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50-60년 전 흑인들의 노예와 같은 비인간적인 삶의 혼돈과 절망의 어둠속에 있을 때 누구도 보지 못한 새로운 빛, 소망의 빛을 보았노라고 워싱턴DC 광장에서 “I have a dream!”을 외친 것이다. 킹 목사님이 보았던 꿈이 지금에서야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모세가 바로 왕궁에서 쫓겨날 때 바로 왕은 쫓기는 모세의 등을 향하여 코웃음을 쳤다. 너는 끝장이다! 너의 인생은 끝났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약속의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는 한 거기서 끝날 사람이 아닌 것이다. 나를 지으신 창조주 그 하나님이 함께 하는 한 여기서 이렇게 끝날 여러분과 내가 아닌 것이다. 반드시 새날이 오리라! 약속된 그 날이 다가오리라! 폭풍우 비바람 속에서 노아가 보았던 무지개의 새 아침이 다가오리라! 야곱이 벧엘 광야에서 보았던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찬란한 약속의 새 하늘이 열려 지리라!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서 보았던 젖과 꿀이 흐르는 21세기 새로운 약속의 땅이 열려 지리라! 많은 사람들이 세기의 종말과 어둠과 절망을 이야기 할 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21세기의 희망의 새 세계를 열어가야 할 새벽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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