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이용해 가난한 사람을 섬기려는 한인 학생들의 마음이 여름 더위보다 뜨겁다.
워싱턴 일대는 물론 멀리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400여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지난 6월부터 평화나눔공동체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DC 평화나눔공동체 쉘터에 머물며 도시빈민 선교훈련, 노숙자 선교, 인종화합 선교, 거리 전도, 노숙자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마치면 다른 사람이 된다. 무더운 날씨, 굶주림, 외로움, 지루함, 두려움을 견디는 체험을 평생 처음 해보는 학생들에게 참 이웃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브루클린제일교회의 한혜리 양은 “공원에서 노숙자 옆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공포였으나 나중에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됐다”며 “내 인생의 가장 값진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힘든 한나절을 보내고 돌아오면 최상진 목사의 강의를 들으며 노숙자 근절 대책, 인종화합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도 벌어진다. LA 폭동, 버지니아텍 총기 사건 등을 기독교적 입장에서 풀어가는 방법도 배운다.
총 15개 교회가 참가하고 있는 단기선교 프로그램은 8월말까지 DC, 볼티모어, 리치몬드등 세 지역에서 진행된다.
최 목사는 “내년에는 마약, 폭력, 가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한인 자녀들을 위한 ‘청소년의 집’을 건립하고 이에 앞서 올 11월에는 생명,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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