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세탁업자들이 모은 성금 9,000달러가 바지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진남 씨 부부에게 전달됐다.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윤팔혁)는 27일 열린 이사회에 정씨 부부를 초청, 김성찬 대책위원장 등이 중심이돼 동료 세탁인들에게서 모금한 성금을 전해주며 위로했다.
정씨는 “지난 2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꿈만 같다”며 “미 상공회의소 기금 모금 만찬에서 크리스 매닝 변호사가 말한 것처럼 ‘아메리칸 드림’이 ‘악몽’으로 끝날 뻔한 사건이었다”고 그간의 고통을 술회했다.
워싱턴 DC에서 ‘커스텀 클리너스’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씨는 2005년 로이 피어슨 전 행정판사가 자신의 바지를 잃어버렸다며 제기한 소송으로 지난 6월 법원으로 부터 승소 판결을 받기 까지 많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자 한인 세탁인들은 고객들의 부당 소송에 의한 피해는 어느 특정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인식 아래 모금 캠페인을 펼치면서 이틀 간의 재판에도 꼬박 참석해 정씨를 도왔다.
정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해준 아내와 한인 언론에게도 감사한다”며 “꺼져가는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부인 정수연씨도 “한 때 사건이 너무 커져 감당키 어려웠으나 기금 모금 만찬 때 우리가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감사를 표시해 놀랐다”며 “우리도 이제 남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회칙 개정안, 환경 및 고객관리 세미나, 추계 골프대회, 웹사이트 개설, 연말 파티 등 하반기 사업들이 논의됐다.
지난 달 열린 환경 세미나와 관련 인기만 수석부회장은 “신규 한인 세탁인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EPA 규정을 잘 모르고 영어 소통이 안돼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협회 차원에서 회원 교육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날 협회는 EPA로부터 세미나 개최에 도움을 준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회장 임기 연장 등을 골자로한 회칙 개정과 웹사이트 개설 문제는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 짓지 못해 다음 모임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연말파티 준비위원장에는 박찬준 DC 부회장이 임명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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