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숭실대 웨스트민스터 합창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이효계 총장(사진).
2005년 취임한 그는 설립 110주년을 맞는 모교의 발전만이 그의 삶의 유일한 목표인 것처럼 열정과 확신을 가지고 학교의 비전을 펼쳐 보였다.
“학교 발전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학을 만들자면 1,500억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목표의 반 이상을 모은 상태입니다.”
이 총장은 “좋은 대학은 좋은 선생들이 지도하는 대학“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전세계 탑 10에 드는 대학의 교수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을 세워 현재 50여명의 교수들이 강단에 서고 있다.
“좋은 교수 밑에서 실력 있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 효과가 더욱 크겠지요. 수능 1, 2등에게는 4년 장학금을 주고 매달 생활비 지급, 기숙사 제공 등 혜택이 다양합니다.”
유학을 가면 일년에 3만달러까지 보조 해주고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오면 대학 교수직도 보장해 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해외교류 확대 차원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의미가 크다. 메릴랜드 타우슨대와 지난 23일 자매결연을 맺어 두 대학간 인적, 학술적 협력과 가능해졌다. 또 미국 내 다른 유수 대학들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숭실대의 국제화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총장 취임에 앞서 40년간의 공직 생활은 이 총장에게 ‘섬김 리더십’의 중요성도 깨닫게 했다. 박정희 대통령부터 김영삼 대통령까지 4명의 대통령과 8명의 국무총리를 거쳤고 고건 전 총리는 행정고시 동기다. 이 총장은 “역시 오랜 공직생활을 하신 아버님으로부터 일과 신앙을 병립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설립 110주년을 맞은 올해 개교기념일(10월10일)을 즈음해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9월 ‘삼숭음악회’와 ‘포스코 캠퍼스 음악회’가 열리고 10월과 11월에는 ‘숭실을 빛낸 100인 선정’, ‘타임 캡슐 봉인식’, ‘교수저작 출판전시회’ ‘안익태 기념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거주 동문은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목사는 기독교 대학답게 150명 정도 된다. 워싱턴은 정창은 목사(41회) 등 10여명이 숭실대의 긍지를 지켜가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발로 미주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웨스트민스터 합창단과 동행하며 모교 홍보대사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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