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이 고틀란드섬 북부 파루에 있는 자택에서 30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베리만은 ‘한여름밤의 미소‘와 ‘제7의 봉인’‘산딸기’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화니와 알렉산더’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생전 4차례나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다.
베리만은 1950~1960년대 작가주의 감독의 대표주자로 페데리코 펠리니와 루이스 부뉘엘, 장 뤼크 고다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1988년 70회 생일에는 “영화 촬영 카메라가 발명된 이래 최고의 감독”이라는 우디 앨런의 헌사를 받기도 했다.
베리만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모국 스웨덴의 끝없는 겨울밤이 안겨주는 밀실공포증적인 암흑과 빛나는 여름 저녁의 부드러운 유쾌함 등 극단적인 소재들을 주로 다뤘는데 그의 이러한 특성으로 국내에서는 스웨덴을 신경증적인 국가로 비치게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성직자의 둘째 자녀로 태어난 그는 생전 여섯 명의 여성과 결혼했고, 평생 어머니에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60여 편의 영화와 100여 편의 연극을 남겼으며 유족으로는 딸 에바와 4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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