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공방’에는 가마에서 갓 구워 나온 것 같은 300여종의 자기 및 그릇,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릇을 자식처럼 아끼고 좋아한다는 소피아 조(오른쪽) 사장.
타운내‘작은 인사동’ 하나공방 오픈
한국의 유명한 공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인사동’이 한인 타운에 생겼다.
도자기로 유명한 도예작가들이 만든 그릇 300여 작품을 비롯해 종이공예 작품 40여종, 칠보보석함, 보이차함, 미니어처 등 특색 있는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치 한 전통 공예 전시장을 옮겨 놓은 것 같으며 서울 인사동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이들 작품은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 이천, 부여의 작가들이 직접 구운 것을 구입해 온 것으로 토속적 앤틱 느낌을 선호하는 수집가나 외국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닥나무로 만든 한지, 종이공예작품 등 한국의 종이문화연구소와 한지공예전시회에서 전시했던 제품들을 수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도자기 무형문화재로 잘 알려진 농천 최학천 도예가의 ‘결정유 도자기’는 터치식 유약기법을 통해 가마에서 구워지는 동안 무늬가 형성된 것으로 주로 일본에서 발달된 도자기 제작 기술이다.
이들 도자기 제품에는 터진 구멍이 있는데 얼핏 보면 흠이 난 것으로 착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나 그릇들이 48시간 정도 가마에서 굽히는 동안 납, 인, 구리, 황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나 독성물질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다”는 것이 소피아 조 사장의 설명이다.
세상에 ‘단 하나’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컨셉으로 7월 초, 남편 에디 조씨와 함께 공방을 시작한 소피아 조 사장은 한국 전통 그릇을 보고 수집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도예가인 언니의 도움을 받아 6개월의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한국전통 자기, 그릇들을 친 자식처럼 아낀다는 이들 부부는 딸 이름도 ‘하나’로 지었다.
또한 소피아 사장은 “배 수송으로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오기 때문에 약 20% 정도가 파손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작은 그릇 하나가 20달러 안팎으로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가들의 정성어린 작품이라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들 작품들에는 작가들의 낙관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천연 흙을 재료로 사용해 인체에도 무해하고 실용성도 뛰어나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매력만점이다.
하나공방의 또 다른 이색 제품으로는 자개(조개껍질의 안쪽 성분을 오려서 붙인 것)로 그림이 새겨진 보석함이 있다. 전통 기법을 그대로 살려 만든 사주, 족보, 예물함 등은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것들이며 노송 노진성의 도자기 작품을 비롯해 놋그릇, 실용적인 보이차함을 통해 손수 작업한 작가들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나공방’에는 세밀하게 핸드 페인팅한 앤틱 느낌의 인테리어 소품, 각종 미니어처가 음악과 함께 운치 있는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이 공방은 아이비 플라자 몰 내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방문가능하다.
213-389-4790
<권영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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