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이씨가 사망한 자리에 친구들이 꽃다발을 놓고 울먹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착한 친구였는데…”애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로랜하이츠의 한 가정집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한인 크리스 이(20)씨가 집 앞에서 중국계 추정 아시안 남성들과 시비 끝에 칼에 찔려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한 친구들은 사건현장을 찾아와 이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자리에 꽃다발을 놓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씨의 중국계 친구 브라이언 지앙(21)은 “크리스는 착실한 학생이었고 절대로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씨의 전 중국계 여자친구는 “파티에 참석하고 귀가한후 크리스가 칼에 찔려 살해됐다는 소식을 친구들로부터 전해듣고 엄청한 충격을 받았다”라며 “심성이 곧고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라고 울먹였다.
이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에는 핏자국과 맥주병 조각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씨와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가 시비에 휘말려 칼에 찔린 이씨의 한인친구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주택가 또는 아파트 단지에서 고교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이 많이 참여하는 심야 음주파티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어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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