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사·판권업체 “불법유통 추방”
무단복제 업체들 상대로 법적소송 나서
영세 한인 비디오 샵들 크게 위축될 듯
한인 비디오 업계에 불법 퇴출 바람이 한창이다.
지난 6월 한국 방송 3사가 조직적인 방송 콘텐츠 불법유통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데 이어 한인 영화유통 업체 역시 불법 유통 업체들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중순에는 한국 드라마의 영문 자막 DVD 미주 독점 배포권을 가진 북가주의 ‘야 엔터테인먼트’는 미전국의 한인 비디오점에 나도는 불법 DVD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이에따라 우후죽순 식으로 자라던 한국 영상물들의 미국내 불법 유통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는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와 북미주 판매권 까지 획득, 한국 영화의 절반가량의 판권을 소유한 ‘DVL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지난 6월 한국 영화 불법 공급업체 두 곳과 이를 취급한 영화전문 비디오소매점 두 곳을 상대로 저작권법 및 손배소송을 신청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DVL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마상호 대표는 “3년전부터 불법 영화 공급 및 유통, 취급 업체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경고를 했으나 오히려 불법이 더욱 기승을 부려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쇼박스’(19%)와 롯데엔터테인먼트(5%)에 이어 CJ의 북미주 판권 계약으로 한국의 대형 및 중소형 영화사 10여곳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비디오 업계는 흥행 영화의 빠른 유통과 품질 향상은 가능하겠지만 영세업체들은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비디오샵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언니가 간다’ ‘그놈 목소리’ ‘이장과 군수’ 등은 미주 판권자가 없어 불법으로 유통됐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대작들이 합법적으로 신속하게 유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법행위가 어려워지면서 저작권료 지불에 부담을 느낀 일부 영세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문을 닫는 곳도 생겨 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말했다.
한 비디오 업계 관계자는 “불법 비디오는 보통 유통 업체가 우편을 통해 비디오 업자와 주고 받기 때문에 업소들도 불법 유통업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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