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숙사모(낙원장로교회)
오, 주님, 폭풍속의 등불처럼 생명이 위태로운 저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아프가니스탄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갔던 한국인들이 피랍된 지 십 여일 째, 고 배형규 목사에 이어 심성민 형제가 탈레반에 의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해 차디찬 시신으로 변했고 현재 21명의 한국인
들이 인질로 피랍돼 있는 상황입니다. 주님, 주님의 뜻을 따라 그 곳으로 간 귀한 선교사들을 구해주소서. 주님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 그들이 제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우리의 눈물의 간구가 아프간 탈레반 무장 세력의 강팍해진 마음을 돌리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하소서. 온 교회와 성도들이 그들을 긍휼이 여겨 달라고 특별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뉴스 밑에 댓글들을 읽다가 너무 경악하고 놀랐습니다. “어머, 사람이 너무 악하다. 어떻게 저렇게 잔인한 댓글들을 올릴 수 있단 말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교인들에 대한 폭력적 시선이 너무나 무섭습니다. 위험구역이니 가지 말라
는 수차의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선교를 떠났다고 “너희가 자초한 일이니 죽어도 된다”는 식의 비난과 조롱하는 논리가 얼마나 잔인합니까? 제발 슬픔과 고통에 젖어 있는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댓글은 올리지 말아 주세요. 다른 사람이 선한 일을 할 때 칭찬에는 지독히 인색하면서 잘못은 잘 찾아내는 사람들. 실수 하나라도 발견하게 되면 그것이 곧 그의 전부인 양 부풀리곤 하는 사람들. 혹시 당신도 그런 사람은 아닌지요? 이제 그런 못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위태로운 생명, 뼛속까지 스며드는 두
려움과 외로움에 하나님만 바라보며 있을 그들과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안타깝겠습니까? 성령이 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선교와 구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돌아가신 분들과 아직도 억류돼 있는 분들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한 성령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보석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고난당하는 것을 보며 “왜?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까?”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면초가와 진퇴양난의 고난과 외로움이라는 불청객이 불쑥 불쑥 찾아옵니다. 그 상처가 썩어 마음에 독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 상처는 아프고 고통을 줍니다. 육체의 상처가 흔적을 남기 듯 마음의 상처도 나무의 나이테처럼 흔적을 남깁니다. 쓰디쓴 상처의 경험은 어떤 선입견과 편견을 갖게 만들어 혹독한 영적 탈진현상에 빠지게도 합니다. 영적으로 탈진하게 되면 마음이 메마르고, 눈물도 마르게 하고, 무기력 냉소적이며, 부정적이고 공격적 성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나를 죽이고, 남도 죽이는. 무서운 영혼의 중병입니다. 거의 난치병 수준입니다.
그럼 상처를 치유하고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예수님은 상처 입은 치유자이십니다. 예수님은 배신당하시고, 무시당하시고, 버림받으시고, 상하시고, 찢기시고 상처투성인 채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상처받으신 예수님은 상처 받은 자의 아픔을 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상처에서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신비한 보혈의 피가 나온답니다. 주님을 만나십시오. 영적 탈진(burn-out)의 탈출구는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탈진현상이 나타날 때, 엉금엉금 기어서라도, 주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눈물은 메마른 마음을 씻어 주고 거친 영혼까지도 맑게 닦아 줍니다. 뜨겁게 흘리는 눈물일수록 더 깊은 주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눈물은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주의 일을 하다 지금 영적인 탈진 상태에 빠져 있습니까? 반드시 주님을 만나 회복하십시오. 하나님의 뜻은 일으켜 세워주시는 것(rise-u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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