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수입상 대표등 4명 시애틀 산지 둘러보던중
사고현장 화재로 현장접근 늦어져
2일 한국인 목재 사업가 2명과 미국인 동업자, 조종사등 4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시애틀에서 동남쪽으로 100마일정도 떨어진 산림지대에 추락, 한국인 2명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3일 워싱턴주 키티타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15분께 이스턴 부근의 산림지역에 헬리곱터가 추락해 한국국적의 이시영씨와 송현길씨, 시애틀의 목재업체 ‘포어마크’ 대표 로버트 해거맨이 숨졌다고 밝혔다.
키티타스 셰리프국은 그러나 조종사 케이코 미나카타의 시신은 3일 오후 5시 현재 발견되지 않았으며 추락후 일대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 4시께가 되어서야 현장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씨는 부산에서 특수목 전문업체인 ‘서흥 종합목재·삼림 물산’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송현길씨는 부산의 원목수입업체인 ‘신송 주식회사’ 대표이다.
시애틀 총영사관 유복근 영사는 “이씨와 송씨는 수입원목을 직접 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고 현지 거래회사의 사장단 일행과 함께 시애틀과 밴쿠버 산림현장 시찰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키티타스 카운티 셰리프의 크레이튼 마이어스 경관은 “이들은 2일 시애틀 보잉필드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출발해 삼림현장에 도착한 뒤 시찰을 마치고 이륙하는 과정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해 숨졌다”고 밝혔다.
키티타스 소방국에 따르면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3일 오후까지 임야 500에이커가 소실됐다. 소방국 리첼 리스돈 대변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락지점은 산림이 우거진 산비탈로 지형이 험난한데다 주변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소방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헬리콥터의 추락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국립교통안전국은 현재 화재 진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사고현장 진입은 4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영사는 “3일 아침 사고 소식을 접했으며 부산의 유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통보한 후에는 가족들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 최대한의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사업가 2명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한 워싱턴주 키티타스 카운티의 클레이튼 마이어스 셰리프 부국장이 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헬기 추락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짙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 모습.
<김연신 기자·시애틀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